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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강릉여행기 1. 정동진, 바다와 함께 달리는 기차 그리고 한 그릇의 따뜻함

by 희루 2025. 3. 8.

강릉 여행기 1

정동진, 드디어 가보다!


한때 새해 해돋이 명소로 차가 밀려서 도착하기도 전에 해가 떠버린다는 그곳, 정동진!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을 법한 곳이지만, 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 강릉에서 정동진으로 가는 길

강릉역 내부

강릉역에서 기차를 타고 정동진으로 향했다.
처음엔 코레일 앱으로 표를 예매하려고 했는데, 친구가 그냥 역에서 직접 발권하자고 했다.
“직원한테 바다가 보이는 자리로 달라고 해보자! “라며 야무진 계획을 세우는 친구.



정동진가는 기차표

결국, 13시 50분 출발하는 누리로 열차 C, D 좌석을 2,600원에 매표소에서 구매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 기차에 올랐다. KTX가 아닌 일반 열차는 오랜만이라 새삼 설렌다.

정동진행 기차를 타기 위해 강릉역을 거쳐 가던 중,
독특한 자판기를 발견했다.

“바다와 농부”라는 이름의 이 자판기는 강릉 특산품을 판매하는 곳!
일반적인 음료나 과자가 아니라, 강릉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품과 로컬푸드를 자동판매기에서 만날 수 있다니 신기했다.

📌 강릉 특산품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것들~
• 현지 농부들이 직접 기른 사과와 사과즙 🍏
• 강릉 로컬 브랜드의 음료와 차

기차 타기 전에 간단한 간식이나 기념품을 사기에 딱 좋은 구성!
강릉역을 방문한다면 한 번쯤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제 기차를 타고 본격적으로 정동진으로 출발!

누리로 내부


곧 출발! 언제 바다가 보일까 기대하며 창밖을 바라보던 그 순간—
풍경이 서서히 바뀌더니,

강릉에서 정동진 가는 기차

와우! 바다다! 🌊
달리는 기차 옆으로 파도가 철썩이며 부서진다.

 

 

바다와 함께 달리는 기차라니… 시원하고도 낭만적인 순간.

정동진역

오른쪽엔 기차가 달리고 왼쪽엔 바다가 보이는 낭만적인 역이다.

정동진역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며 감탄하다 보니, 금세 정동진역 도착 방송이 들린다.
20분 거리라더니 정말 순식간이다!


📸 정동진역, 그 유명한 풍경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역으로 나가는 대신 하나같이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철길, 바다, 그리고 내가 타고 온 기차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장면을 남겨본다.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기념 삼아 조형물도 찍고,
아주 오래전에 유명했던 그 소나무도 찍는다.

정동진역은 작지만, 역 앞에서 바로 파도치는 바다가 보이고, 철길 옆 소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내가 가본 역 중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일지도?

 

 

모래시계소나무

드라마 속 고현정이 바람 부는 바닷가 작은 역에서 서 있던 그 장면이 떠오른다.
그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은 없지만, 사진만큼은 너무 유명해서 기억이 난다.
한때 대한민국 국민들이 해돋이를 보러 몰려왔을 정동진—
이제야 나는 처음으로 와본다.

모노레일

정동진역으로 가는 길

철길을 지나 정동진역으로 들어가는 길

 

 

 

🍜 정동진의 노포, 그리고 국수 한 그릇


역을 빠져나오자마자 길 건너 보이는 오래된 포장마차로 향했다.
이곳은 친구가 여러 번 와본 곳이라며, 노포의 음식 맛에 대해 한참 설명해 줬다.


우리는 국수, 오징어순대, 그리고 동동주 한 잔씩을 주문했다.

 

잔치국수

🍜 잔치국수,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의 위로


정동진 포장마차에서 꼭 맛봐야 할 잔치국수!
옛날 할머니가 끓여주던 그 맛처럼 담백하고 순한 국물이 특징이다.

국물은 다시마와 멸치 육수로 깊고 개운한 맛이 나며,
고명으로는 잘게 채 썬 당근, 파, 김가루, 깨, 살짝 매콤한 다진 양념이 올라간다.

뜨끈한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면, 바닷바람에 차가워진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
잔치국수 한 그릇이면 속도 든든하고, 부담 없이 가볍게 한 끼 해결하기 딱 좋다.

거기에 노릇노릇한 메밀전병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환상적!
국물 한입, 전병 한입— 강릉 여행의 별미가 따로 없다.

성수기에는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 메뉴라고 하니,
비수기라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

동동주

동동주도 짠~~~

오징어순대

계란 옷을 입혀 부쳐낸 오징어순대!

성수기엔 대기가 있을 정도라는데,
비수기 주중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아 한적했다.
노포지만 깔끔하게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리도 잘 되어 있고, 주인분도 아주 친절하셨다.


🎬 다음 행선지, 이스트씨네로!


든든하게 국수를 먹고, 정동진 여행의 두 번째 목적지인 ‘이스트씨네’로 향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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